[차이나워치] 미국의 슈퍼컴퓨터업체 제재에 중국 "모기가 무는 것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슈퍼컴퓨터업체와 연구소 등 7곳을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리며 제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국가안보에 반하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에서인데요.<br /><br />미국 상원도 중국 견제를 위해 초당적으로 마련한 법안을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반응 살펴보겠습니다.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의 제재에 대한 중국 반응은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미국이 국가 안보 위협을 내세워 중국의 슈퍼컴퓨터업체들을 제재하자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'모기가 무는 것에 불과하다'는 반응을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자체 연구 개발을 위한 동기만 부여할 뿐이라며 '별것 아니다'라는 것인데요.<br /><br />환구망 등 중국 매체들은 "미국의 이번 제재는 중국과 경쟁에서 자신을 지키려는 미국의 지도 이념에 변함이 없음을 보여준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행정부와 다를 바 없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과 제재에도 중국 기술 기업들은 오히려 큰 성과를 내왔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미국 상무부는 중국 슈퍼컴퓨터업체들이 중국군의 슈퍼컴퓨터 제작, 중국군의 현대화 노력,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관여했다며 블랙리스트에 올렸는데요.<br /><br />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사전에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이들 업체와 거래할 수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미국 상원도 이른바 '전략적 경쟁법'이라고 붙인 대중 견제 법안을 내놓았는데요.<br /><br />280여 쪽 분량의 법안에는 인도·태평양 지역에 대규모의 외교적 군사 지원을 하는가 하면, 중국의 초음속·탄도·순항미사일 확보를 모니터한다는 조항도 들어있습니다.<br /><br />또 중국 신장지역의 인권 유린에 대응해 제제를 부과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백신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는 그동안 당국의 의지와 달리 여러 가지 이유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요.<br /><br />최근 백신 접종률이 크게 높아졌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중국은 올해 상반기까지 '14억 명 인구의 40%'를 목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파트와 공원에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포스터가 줄줄이 내걸려 있고요.<br /><br />TV와 신문을 통해서도 백신을 맞으라는 광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쇼핑 쿠폰 등의 각종 당근책까지 내놓으면서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루 평균 500만 명 가량이 백신접종에 나서는 가운데, 수도 베이징의 경우 8일 기준 접종률이 50%를 넘겼습니다.<br /><br />다음 달 말쯤이면 베이징의 전종률은 70%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요.<br /><br />이 와중에 또 다른 변수가 하나 생겼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내 백신 공급 물량이 접종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백신 물량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중국 보건당국은 기존 3주였던 1회차와 2회차 접종 간격에 대해 최대 8주 안에만 접종하면 된다며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이 최근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자축하는 가운데서도, 미얀마 접경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최고위직 관리가 해임됐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말씀하신 대로 중국 윈난성의 미얀마 접경지역 루이리시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윈난성 기율검사위원회 등은 루이리시 당서기 궁원쭌에 대해 코로나19 확산과 직무상 과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당내 지위를 해제하고, 2급 조사연구원으로 강등했습니다.<br /><br />"방역 업무 중의 형식주의와 관료주의를 시정하고, 책임을 다하지 않는 문제 등을 바로 잡아야 한다"는 경고도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윈난성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는 100명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미얀마 접경지역 루이리시는 지난 6일 코로나19 고위험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.<br /><br />고위험지역이 되면 주민들은 해당지역 바깥으로 나갈 수 없고, 대중교통 운행 중단, 주민 감염 여부 전수검사 실시 등으로 통제가 강화됩니다.<br /><br />지역 방역당국은 루이리시 주민 30만 명 전체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했고, 동시에 핵산 검사도 반복 실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얀마 소식 더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는 반중 감정이 확산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최근 더욱 악화하는 모습이라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SNS 트위터에서 '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일'이라고 검색을 해보면, 반중감정이 얼마나 악화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오성홍기가 발로 밟히거나, 불타고 있고요.<br /><br />미얀마 군부 지도자 사진과 함께 불태워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미얀마에 있는 중국계 공장들에서도 화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을 향해서는 "군사정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미얀마 시민들을 그만 괴롭히라"고 촉구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얀마 시민들은 중국산 제품 불매운동 동참도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양곤 시민 6명이 국기를 불태웠다는 이유로 군경에 잡혀갔다는 소식이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시민들은 '중국과 군부가 한패'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'미얀마 군부뿐 아니라 중국과도 싸워야 한다'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현지 매체에 따르면 8일 기준 누적 사망자가 600명을 넘었고, 이중 어린이 피해도 5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사정이 이렇게까지 심각해지고 있는데, '내정 불간섭' 원칙을 강조해 온 중국의 입장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는 것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일단 겉으로는 그래 보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미얀마 사태에 대한 '3대 지지'와 '3대 회피' 등 6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.<br /><br />미얀마 내부에서 대화를 통한 정치적 해결 방안을 찾고, 내정 불간섭 원칙 속에서 대화하는 방식으로 아세안 지도자 특별회의를 통한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는 것이고요.<br /><br />유혈사태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태 악화를 막고, 유엔 안보리의 부당한 개입에 반대하며, 외부 세력의 선동을 막아야 한다는 원칙을 밝힌 것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앞서 보신 것처럼 반중 ...